[일반]<책人감과 함께하는 책in책> 클라라와 태양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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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2021년 3월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중 ‘나를 보내지 마’ ‘남아 있는 나날’에 이어 세 번째로 읽은 책이다. 어릴 적 일본에서 영국으로 이민한 가즈오는 노벨문학상, 부커상을 받아 영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를 보내지 마’는 평범한 영국 시골의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복제인간이 평범한 삶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이 소설 ‘클라라와 태양’도 인공지능 로봇(AF)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의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클라라가 반려 로봇으로서 인간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소설은 인공지능 로봇 판매점의 전시 공간에서 시작된다. 전시 공간에 있을 때부터 클라라는 다른 AF들과는 다르게 인간에 가까운 호기심과 관찰력을 보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조시의 선택을 받은 클라라는 조시와 함께 생활하며 조시를 보호하고, 조시와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관찰하는 역할을 한다.

 

조시의 어머니는 조시의 언니인 샐에 이어 조시도 향상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시도한다. 하지만 조시는 그 부작용으로 인해 병을 얻어 건강이 악화된다. 이로 인해 조시는 많은 돌봄이 필요해졌다. 클라라는 조시의 몸이 낫기를 바라며 태양 빛이 조시를 비추도록 했다. 클라라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태양과 약속을 지켰고 죽을 줄 알았던 조시는 건강을 되찾는다.

 

그러던 중 조시의 어머니는 조시의 건강이 악화해 결국 죽을 것을 우려해 클라라와 조시의 몸과 마음을 바꿀 계획을 세운다. 이런 계획을 알게 된 클라라는 로봇의 입장에서 편견 없이 받아들이면서 조시를 낫게 하기 위한 행동을 계속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미래의 과학기술이 인공지능에게 어떤 역할까지 맡길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인공지능 로봇뿐 아니라 인간을 향상시키는 기술, 그렇지 못한 인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과연 미래에는 클라라처럼 인간에 가까운 인공지능 로봇이 가능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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