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주민이자 상권 소비자
마을 행사에도 참여할 의사 있어
정책결정 과정 미리 의논해줬으면
“청년 학생들도 마을과 연결되길 원해요. 총학생회 산하에 대외협력국이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생각보다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안마을신문이 지난 3일 본지 사무실에서 강동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사실 많은 학생들은 마을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그냥 학교에 열심히 다닐 뿐이죠. 하지만 또 많은 학생들은 마을과 함께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학생들 가운데는 공릉동 주민이 많이 있다. 싫든 좋든 마을을 배경으로 살아가야 한다. 또 많은 학생들은 학교 앞 상권에서 소비를 한다. 마을과의 교류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학생 할인’ 같은 거예요. 그래서 총학생회 차원에서 인근 상가를 찾아서 협약을 통해 요청하기도 해요.”
할인만 요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인근에 경춘선숲길도 있고 사잇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이런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 홍보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총학생회가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학생이라고 수혜자로만 있지 않고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학교 축제에도 다양한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보려 했는데 올해는 준비가 늦어지는 바람에 어렵게 됐습니다.”
강 회장은 최근 활동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인근 6개 대학과 함께 구청과 협약을 통해 각종 청년 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어요.”
학생들은 그동안 마을이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각종 정책을 추진한다는데 대해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각종 선거 과정에서 학교 내에 주민을 위한 산책로 조성 공약이 나오고 기숙사 건립 과정에서 마을과 갈등 등을 예로 들었다.
“사소한 일들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학생들을 배려해 주지 않는다거나 피해만 준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마을로 나와서 구청 담당자를 비롯해 다양한 민간단체 활동가, 주민들과 대화해 보니 그럴 염려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구청에서도 행사가 열릴 때마다 관내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회나 꿈마을공동체 등에서도 행사를 준비할 때면 대학과의 연계를 논의한다. 하지만 정작 성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디로 연락해야 할 줄도 알지 못하고 한 번 연결망이 형성됐다 해도 해가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런 부분은 매년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고 또 매년 졸업하는 학교의 특성상 어쩔 수 없기도 해요. 하지만 대외 연락 리스트를 잘 만들고 후배들에게 인수인계하는 구조를 잘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강 회장은 총학생회에 대외협력국을 두고 있다며 자기가 있는 동안 가급적 많은 연락망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3학년 때는 단과대 회장을 역임하고 4학년이 돼서는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단과대 회장을 하면서 학우들의 불편을 잘 알게 됐어요. 또 총학생회장을 준비하면서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총학생회장의 공약을 다 검토했어요.”
강 회장은 자신이 취임 이후 이뤄낸 성과로 도서관 24시간 개방과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 학생위원을 기존 3명에서 3명으로 늘린 것을 꼽았다.
스포츠과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강동희 회장은 스포츠 관련 정책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축구, 마라톤 등을 해왔어요. 대학교에 와서는 직접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관련 분야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관심이 생겼어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더 공부를 이어갈 생각이에요.”
강 회장은 스포츠야말로 현대사회에서 국민들의 우울감을 낮출 수 있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자신도 지역사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의 가치는 엄청나거든요. 여기에 총학생회장으로서 활동하면서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인식하게 됐어요. 마을과 함께하면서 대학생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더욱 고민하겠습니다.”
강봉훈
공릉동 주민이자 상권 소비자
마을 행사에도 참여할 의사 있어
정책결정 과정 미리 의논해줬으면
“청년 학생들도 마을과 연결되길 원해요. 총학생회 산하에 대외협력국이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생각보다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안마을신문이 지난 3일 본지 사무실에서 강동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사실 많은 학생들은 마을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그냥 학교에 열심히 다닐 뿐이죠. 하지만 또 많은 학생들은 마을과 함께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학생들 가운데는 공릉동 주민이 많이 있다. 싫든 좋든 마을을 배경으로 살아가야 한다. 또 많은 학생들은 학교 앞 상권에서 소비를 한다. 마을과의 교류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학생 할인’ 같은 거예요. 그래서 총학생회 차원에서 인근 상가를 찾아서 협약을 통해 요청하기도 해요.”
할인만 요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인근에 경춘선숲길도 있고 사잇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이런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 홍보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총학생회가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학생이라고 수혜자로만 있지 않고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학교 축제에도 다양한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보려 했는데 올해는 준비가 늦어지는 바람에 어렵게 됐습니다.”
강 회장은 최근 활동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인근 6개 대학과 함께 구청과 협약을 통해 각종 청년 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어요.”
학생들은 그동안 마을이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각종 정책을 추진한다는데 대해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각종 선거 과정에서 학교 내에 주민을 위한 산책로 조성 공약이 나오고 기숙사 건립 과정에서 마을과 갈등 등을 예로 들었다.
“사소한 일들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학생들을 배려해 주지 않는다거나 피해만 준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마을로 나와서 구청 담당자를 비롯해 다양한 민간단체 활동가, 주민들과 대화해 보니 그럴 염려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구청에서도 행사가 열릴 때마다 관내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회나 꿈마을공동체 등에서도 행사를 준비할 때면 대학과의 연계를 논의한다. 하지만 정작 성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디로 연락해야 할 줄도 알지 못하고 한 번 연결망이 형성됐다 해도 해가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런 부분은 매년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고 또 매년 졸업하는 학교의 특성상 어쩔 수 없기도 해요. 하지만 대외 연락 리스트를 잘 만들고 후배들에게 인수인계하는 구조를 잘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강 회장은 총학생회에 대외협력국을 두고 있다며 자기가 있는 동안 가급적 많은 연락망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3학년 때는 단과대 회장을 역임하고 4학년이 돼서는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단과대 회장을 하면서 학우들의 불편을 잘 알게 됐어요. 또 총학생회장을 준비하면서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총학생회장의 공약을 다 검토했어요.”
강 회장은 자신이 취임 이후 이뤄낸 성과로 도서관 24시간 개방과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 학생위원을 기존 3명에서 3명으로 늘린 것을 꼽았다.
스포츠과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강동희 회장은 스포츠 관련 정책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축구, 마라톤 등을 해왔어요. 대학교에 와서는 직접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관련 분야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관심이 생겼어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더 공부를 이어갈 생각이에요.”
강 회장은 스포츠야말로 현대사회에서 국민들의 우울감을 낮출 수 있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자신도 지역사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의 가치는 엄청나거든요. 여기에 총학생회장으로서 활동하면서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인식하게 됐어요. 마을과 함께하면서 대학생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더욱 고민하겠습니다.”
강봉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