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인들은 대부분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가 갖는 여러 가지 단점보다 장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한다.
아파트의 장점과 단점은 모두 많은 시설을 공유하면서 생긴다.
아파트는 이웃과 천정과 바닥, 벽을 공유한다. 엘리베이터, 복도, 출입 현관도 공유한다. 게다가 관리 인력과 공용 시설, 주차장까지 공유한다.
이로 인한 장점이 만만치 않다. 대지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이 훨씬 넓은 개인 공간을 차지하고 살 수 있다. 또 건축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나아가 깨끗한 공용 시설 관리와 사소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은 덤이다.
때문에 비교적 땅값이 싼 시골마을까지 아파트가 우뚝 우뚝 들어선다. 시골 살이를 하면서도 아파트가 주는 편리함을 포기하지 못한다.
장점이 그대로 단점
하지만 이런 장점들은 그대로 단점의 요인이 된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제일 흔한 것이 층간 소음이다. 위층 바닥은 아래층 천장이다. 위층의 발걸음 소리는 그대로 아래층에 전해진다. 흡연도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흔한 소재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흡연의 피해를 호소하는 벽보가 붙곤 한다.
주차장으로 인한 갈등도 자주 일어난다. 흔히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주차공간이 넉넉한 아파트에서도 주차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웃 아파트와 갈등 사례도 있다. 왜인지 모르지만 아파트간에는 울타리를 높게 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와 아파트가 울타리를 허물고 편안하게 넘나들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혹시 차량 통행이 문제가 된다면 사람만이라도 넘나들 수 있도록 해도 무슨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주차 개방’ 안되나
현대인들은 대부분 각 세대별로 차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모두 주차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차를 이용해 출퇴근만 하는 사람이라면, 아파트와 직장에 주차장이 있다면 상관 없지만 차량을 가지고 영업을 하거나 배달을 하거나 여기 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사람이라면 어김없이 눈치주차를 해야 한다. 일 년에도 몇 번씩 수 만원 정도의 주차위반 범칙금을 내야 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나의 모든 주차 공간은 하루 종일 비어 있더라도 오직 나에게만 허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 댈 곳이 없어 방황할 때 ‘주차 개방’ 마크를 보면 정말 반갑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 댈 곳이 없어서 방황하다가, 텅 비어 있는 ‘지역 주민 우선 주차’ 공간을 보면 ‘시간을 정해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나만 하진 않을 것이다.
나만의 절대공간 하지만 ···
아파트는 모두에게 정말 소중한 공간이다. 나만을 위한 절대공간이기도 하다. 최대한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간이면서 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양보와 양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아파트는 점점 더 높은 담벼락을 쌓고 더욱 철저한 출입 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더욱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요구한다.
위층에서 나는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더욱 민감해지고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냄새는 참을 수가 없다.
아파트는 마을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다. 다양한 습관과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들의 생각, 습관, 성향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통제할 방법이 없다. 그것이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렇다고 자기의 아파트라고 해서 자신의 맘대로 해도 된다는 말은 더욱 아니다. 당연히 층간소음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담배 연기로 이웃에 피해를 줘도 안 된다. 주차는 최대한 규정에 맞게 해야 한다.
일부러 괴롭힐 리 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스스로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웃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웃의 기준에는 그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이런 갈등이 생기면 좀처럼 해결하기 쉽지 않다.
다만 우리는 이웃이 나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남도 일부러 이웃을 괴롭힐 리가 없다.
아파트는 마을이다.
온갖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렇기에 나 먼저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도시인들은 대부분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가 갖는 여러 가지 단점보다 장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한다.
아파트의 장점과 단점은 모두 많은 시설을 공유하면서 생긴다.
아파트는 이웃과 천정과 바닥, 벽을 공유한다. 엘리베이터, 복도, 출입 현관도 공유한다. 게다가 관리 인력과 공용 시설, 주차장까지 공유한다.
이로 인한 장점이 만만치 않다. 대지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이 훨씬 넓은 개인 공간을 차지하고 살 수 있다. 또 건축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나아가 깨끗한 공용 시설 관리와 사소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은 덤이다.
때문에 비교적 땅값이 싼 시골마을까지 아파트가 우뚝 우뚝 들어선다. 시골 살이를 하면서도 아파트가 주는 편리함을 포기하지 못한다.
장점이 그대로 단점
하지만 이런 장점들은 그대로 단점의 요인이 된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제일 흔한 것이 층간 소음이다. 위층 바닥은 아래층 천장이다. 위층의 발걸음 소리는 그대로 아래층에 전해진다. 흡연도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흔한 소재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흡연의 피해를 호소하는 벽보가 붙곤 한다.
주차장으로 인한 갈등도 자주 일어난다. 흔히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주차공간이 넉넉한 아파트에서도 주차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웃 아파트와 갈등 사례도 있다. 왜인지 모르지만 아파트간에는 울타리를 높게 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와 아파트가 울타리를 허물고 편안하게 넘나들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혹시 차량 통행이 문제가 된다면 사람만이라도 넘나들 수 있도록 해도 무슨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주차 개방’ 안되나
현대인들은 대부분 각 세대별로 차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모두 주차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차를 이용해 출퇴근만 하는 사람이라면, 아파트와 직장에 주차장이 있다면 상관 없지만 차량을 가지고 영업을 하거나 배달을 하거나 여기 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사람이라면 어김없이 눈치주차를 해야 한다. 일 년에도 몇 번씩 수 만원 정도의 주차위반 범칙금을 내야 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나의 모든 주차 공간은 하루 종일 비어 있더라도 오직 나에게만 허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 댈 곳이 없어 방황할 때 ‘주차 개방’ 마크를 보면 정말 반갑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 댈 곳이 없어서 방황하다가, 텅 비어 있는 ‘지역 주민 우선 주차’ 공간을 보면 ‘시간을 정해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나만 하진 않을 것이다.
나만의 절대공간 하지만 ···
아파트는 모두에게 정말 소중한 공간이다. 나만을 위한 절대공간이기도 하다. 최대한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간이면서 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양보와 양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아파트는 점점 더 높은 담벼락을 쌓고 더욱 철저한 출입 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더욱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요구한다.
위층에서 나는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더욱 민감해지고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냄새는 참을 수가 없다.
아파트는 마을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다. 다양한 습관과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들의 생각, 습관, 성향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통제할 방법이 없다. 그것이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렇다고 자기의 아파트라고 해서 자신의 맘대로 해도 된다는 말은 더욱 아니다. 당연히 층간소음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담배 연기로 이웃에 피해를 줘도 안 된다. 주차는 최대한 규정에 맞게 해야 한다.
일부러 괴롭힐 리 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스스로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웃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웃의 기준에는 그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이런 갈등이 생기면 좀처럼 해결하기 쉽지 않다.
다만 우리는 이웃이 나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남도 일부러 이웃을 괴롭힐 리가 없다.
아파트는 마을이다.
온갖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렇기에 나 먼저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