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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사고 소분하고 판매까지···어린이 일 체험

강봉훈
2024-10-24
조회수 85

요리사, 사서, 바리스타 등

직접 일해 보면서 꿈 키워

“경험 통해 자신감 생겼어요”

 

 

떡을 사다가 소분 포장하고 적절한 가격을 매기고 상표를 붙였다. 창업 기념으로 덤으로 줄 과자도 한 봉지 샀다. 이를 들고 도깨비시장 한 켠에 좌판을 깔고 장사를 했다. “떡 사세요”를 외쳤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마을 사람들 덕에 금방 다 팔았다. 조금이나마 이문이 남았다.

 

이 모든 것이 마을 어린이들이 우동사잡스를 통해 직접 한 일이다.

 

공릉꿈마을협동조합(이사장 이선옥)은 지난 19·20일 양일간 우리동네 사람들 일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번 우동사잡스에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유스카페 청소년지도사, 든든한 보따리에서 재사용 물건 판매, 에그머니에서 요리사, 도깨비시장에서 마케팅, 마을기술센터 핸즈에서 적정기술 메이커, 화랑도서관에서 사서, 청소년휴카페 꽃다방에서 바리스타, 지구불시작에서 독립출판, 경춘선공릉숲길 웰컴센터에서 로컬브랜드 팝업, 나눔과 이음에서 발효음식 전문가, 비타임즈에서 벌룬 아티스트, 하이디어에서 플로리스트, 토토얀공방에서 수공예 작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첫 날은 일자리를 ‘생산 경제’ ‘낭만과 사색’ ‘행복한 창의’ 등 3코스로 나누어 각자 4~5곳 씩 돌아보면서 일자리의 특징을 듣고 멘토로부터 어떤 체험을 하게 될지 소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각자 체험하고 싶은 일자리를 정해 지원했다. 그 결과 13곳 일자리 가운데 12곳의 일자리가 참가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둘째 날은 자신이 지원한 일자리에서 일 멘토의 지도에 따라 ‘하루 일꾼’이 돼 직접 체험했다.

 

경양식 레스토랑 에그머니를 선택한 어린이들은 30인분 도시락 주문이 들어왔다는 상황에 맞추어 직접 도시락을 포장해 보는 경험을 했다.

 

마을기술센터 핸즈에서는 전기차의 작동 원리를 배우고 멘토의 지도에 따라 전기차를 조립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를 직접 작동해 보는 체험을 했다.

 

웰컴센터에서는 방문자들에게 공릉동에 있는 맛집을 소개하기도 하고 자체 이벤트를 통해 상권을 홍보했다.

 

이날 체험했한 A 어린이는 “떡 사라고 소리지르니 나에게 이런 자신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구나 느껴다”고 말했다.

 

B 어린이는 “동네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런 기회가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선옥 이사장은 “어제 왔을 때는 매우 부정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던 친구가 오늘 체험이 끝나고 적극적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봉훈 기자

 

<사진 설명>도깨비시장에서 상인체험을 하는 어린이들이 소분한 떡을 팔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기특해하며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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