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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대학생에게 따뜻한 한 끼 제공”

강봉훈
2024-11-21
조회수 53


서울여대 바롬프로젝트 
은퇴 요리사와 연계
쌀밥, 국물, 불고기 제공
사업자등록까지 마쳐


서울여대생들이 어르신이 만든 정성이 가득한 집밥을 대학생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서울여대 니어니어팀(팀장 조예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3학년)은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난 11일 바롬인성교육관 2층에서 식사를 전달했다. 이날은 사전 주문을 통해 51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니어니어팀은 바롬심화종합설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에게 집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구내식당에서 35년간 근무 경력이 있는 요리사를 섭외했다. 
이날 식단으로는 불고기, 김밥, 쌀밥, 콩나물무침, 콩나물국, 계란후라이와 김이 마련됐다. 각 메뉴는 1000원으로 책정돼 취향에 따라 다양한 가격으로 취합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개발한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을 하면 현장에서 먹거나 식기를 지참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주문한 학생들에게는 할머니가 쓴 손편지도 전달됐다.
은퇴 어르신에게는 일자리가, 대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집밥이 마련되는 순간이었다.
조예원 팀장은 청년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대부분 소통할 상대가 없이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어르신들도 돈과 건강, 외로움을 겪고 있다는데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고기가 들어간 요리, 국물요리, 반찬·나물류 등을 원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구내식당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노인 요리사를 섭외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할머니도 청년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서 기뻐했다며 할머니에게는 적으나마 수익금을 전달해 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니어니어 팀은 이 아이디어로 서울여대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사업자등록을 마침으로써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강봉훈 기자
<사진 설명>조예원 팀장이 식기를 지참한 학생에게 반찬을 담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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