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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人감과 함께하는 책in책>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강봉훈
2024-01-26
조회수 71

신나라 푸른향기 2024년 1월

 

술자리에서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라는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가장 싫어한다고 했다. 지금은 사관학교와 학군단에도 여성 생도와 후보생이 있고 여성 부사관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축구도 여성 팬들이 많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여성 축구의 저변 확대를 경험하고 있다.

 

여성 장교들의 군대 생활은 어땠을까? 사실 어떤 조직이든 모임이든 기존의 구성원들과는 다른 이들이 처음 그 세계에 발을 들일 때 마주하는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 책은 그녀가 군인의 딸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간접적으로 경험한 군대에서부터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계기로 학군단에 지원하고, 후보생을 거쳐 초급 장교로 임관해 6년 4개월의 복무 기간을 거쳐 육군 대위로 전역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군대라는 조직에서 여성 장교들은 어떻게 복무하고, 함께 근무한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내가 옛날에 군대에서 말이야’라는 식의 조금은 과장된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신나라의 군대 이야기는 남성 중심의 군대에서 여성 군인이 겪는 다양한 문제점을 생생한 경험과 함께 들려준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지만 편견이나 다양한 제약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 차이가 아닌 차별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울분을 함께하기도 한다. 책 전반에는 저자의 초지일관 군대 사랑이 느껴진다. 또 편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군대에서 경험한 사격, 행군의 이야기도 있고, 저자가 주로 경험한 공보정훈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공군, 해군, 육군, 해병대 여성 장교들과 인터뷰를 통해 군인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신나라 작가는 마을 책방 지구불시착과 책인감의 손님이자 공릉동 주민이다. 책방 손님으로의 인연으로 책이 나오자마자 들였다. 또 군대 이야기가 재밌어서 잠깐 읽으려다 금방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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