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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백사마을 연탄봉사

강봉훈
2024-03-01
조회수 213


 

봉사자 80명 모여 2000장 날라

 

 

지난해에도 지지난해에도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올해도 백사마을 연탄봉사는 이어졌다.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와 그의 지인·제자들, 지역 기독교·불교 교인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공터)와 화랑도서관에서 모인 청소년들, 꿈마을공동체 활동가들, 그리고 정치인과 총선 출마자들까지.

 

지난 16일 오후 백사마을 입구에는 8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은 시인 윤동주 서거 79주기. 2016년 공터에서 김응교 교수의 ‘윤동주 특강’을 들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봉사가 벌써 8년째. ‘윤동주가 만난 어진 사람들’

 

공터는 이에 앞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자를 모집했다. 포스터를 보고 스스로 참여하겠다고 나선 청소년만 10여 명.

 

매년 2월은 아직 추위가 남아 있지만 각 세대 창고에 쌓아놓은 연탄은 바닥을 드러내는 시기. 꿈마을공동체는 3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연탄은행에 기탁했다.

 

모인 사람들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서시’를 한 줄씩 따라 읊은 후 본격적인 봉사를 시작했다.

 

이날 날라야 할 연탄은 2000장. 이를 12가구에 나르는 일이다. 한 장씩 나르는 어린이부터 8장씩 한 번에 나르는 청년까지. 순식간에 검댕 묻은 얼굴에 땀이 뒤범벅이다.

 

지난해, 지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봉사자가 적었다. 두어 시간을 땀흘리고 나서야 일이 끝났다. 올해는 봉사자가 많다 보니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아 일은 끝났다.

 

연탄을 나른 후에는 인근 식당에 모여 함께 이른 저녁을 먹고 김응교 교수, 김영 교수의 저서를 선물하는 한편 우애를 나누었다.

 

강봉훈 기자

 

<사진 설명>누구는 2장, 누구는 4장, 최대 8장까지 연탄을 진 사람들이 땀을 흘리면서도 힘든 기색 없이 언덕길을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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