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조센터···주민공청회 통해 설계할 것
태릉골프장···공원으로 주민에게 환원
지금이야말로 공릉동 그랜드플랜 세울 때
“제게 주어진 2년 임기는 앞으로 공릉동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디자인하는 시기로 삼겠습니다.”
안마을신문이 4월 10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새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오금란 씨를 지난 2일 중계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같은 날 치러진 국회의원 임기는 5월 30일 시작되지만 시의원 임기는 보궐선거기 때문에 선거 다음 날부터 바로 시작됐다.
△구의원 재임 중 바로 시의원이 되셨는데, 차이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 시간 정도 출퇴근하고 있는데요,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젊어지는 기분이에요. 아무래도 구 의원은 주민들과 만나는 기회가 더 많았는데 시의원이 되니 서류를 들여다보고 실무형으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선거 과정에서 느낀 점은?
=공릉동이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 많은 곳이구나, 정말 역동적인 동네구나 하고 느꼈고요,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동네로 이사 온 젊은 부부들이 우리 동네에 더 자부심을 갖고 살만한 마을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젊은 부부들은 무엇보다 학교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요.
=공릉동에 일반고가 없다 보니 이에 대한 민원이 많았어요. 하지만 학교는 쉽게 지을 수 없거든요. 때문에 교통편을 잘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요. 현재 차고지를 옮겨야 할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요,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릉동 학생들이 중·고등학교로 통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나갈 생각입니다.
△아파트 간 갈등 해소도 지역 정치인의 역할인데요.
=네. 각 아파트 단위의 작은 이기주의로 담벼락을 두르고 서로를 불신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요. 만나서 대화하면 얼마든지 풀 수 있지만 개별 아파트 차원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워요. 때문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단 모임 등을 마련해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청에서도 공동주택 지원금 등을 채택할 때 지역사회에 기여 여부를 평가하고 있거든요. 이런 절차를 통해서도 갈등 해결을 유도할 수 있을 거예요.
△의회 안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요.
=일단은 박환희 의원 임기를 승계한 것이어서 일단 행정자치위원회에 들어갔고요,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임기 후반기에는 제일 관심이 많은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노원구의회에서 추진하던 경계성 지능인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공릉동에서는 서울시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공간이 바로 법조센터 자리거든요.
=의회에 들어가서 처음 보고받은 것이 이 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인데요, 그 공간 대부분을 기숙사로 만든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미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넘쳐나는데 또 기숙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이 공간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 운영에 대해서는 주민 불만이 높아요.
=네. 법원 관련 기관들이 빠져나가면서 여성공예센터, 생활사박물관, 창업디딤터, 사회적경제센터 등이 들어왔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여성공예센터는 이미 이해되지 않는 절차로 쫓겨났어요. 나머지 시설들도 사실상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 동네 상권이 다 죽었거든요.
이 공간은 공릉동의 특징을 살려서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외부인들도 많이 찾아오도록 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합니다.
△마을과마디가 있던 건물은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애초 25년 8월까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모듈주택이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아예 재건축하자는 의견이 있어 논의가 늦춰졌는데요, 검토 끝에 다시 리모델링하기로 결론났어요. 내년 겨울부터나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다시 기숙사가 들어오는 건가요?
=요즘 젊은이들이 기숙사를 선호하지 않아요. 때문에 다른 주민 편의시설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차장 시설이 없어서 힘들다는 거예요. 대신 원룸 형태로 하되 주민이용 공간과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설계하도록 상의해야 할 것 같아요.
△태릉골프장 아파트 건설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당시 아파트 가격 급등이 큰 이슈가 되면서 아파트 1만호 건설 계획이 나왔던 건데 사실상 현재는 아파트 공급 요구는 사라졌고요, 골프장은 공원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돼야 한다는 것이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모든 시·구의원들의 의견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그렇게 주장했으니까요 이번 기회에 골프장을 내보내고 공원화해야 합니다.
△공릉동 발전을 위한 계획은?
=국수거리는 이제 청년거리로 바뀌어야 돼요. 구청도 이미 그렇게 방향을 잡았고요. 청년가게도 만들고 스타트업도 하게 해서 청년들이 모여들도록 해야죠. 또 공릉2동 구길은 제2의 대학로가 될 수 있게 디자인해 가야 해요. 마을 전체를 도시 디자인을 통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됐거든요.
지금 구길 따라서 높은 건물이 없는데 지금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빨리 공공 공간을 확보해서 소극장처럼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해요. 그러자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건물을 조금 더 높게 지을 수 있도록 하고 도로는 정말 문화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야 하죠.
강봉훈 기자
법조센터···주민공청회 통해 설계할 것
태릉골프장···공원으로 주민에게 환원
지금이야말로 공릉동 그랜드플랜 세울 때
“제게 주어진 2년 임기는 앞으로 공릉동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디자인하는 시기로 삼겠습니다.”
안마을신문이 4월 10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새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오금란 씨를 지난 2일 중계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같은 날 치러진 국회의원 임기는 5월 30일 시작되지만 시의원 임기는 보궐선거기 때문에 선거 다음 날부터 바로 시작됐다.
△구의원 재임 중 바로 시의원이 되셨는데, 차이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 시간 정도 출퇴근하고 있는데요,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젊어지는 기분이에요. 아무래도 구 의원은 주민들과 만나는 기회가 더 많았는데 시의원이 되니 서류를 들여다보고 실무형으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선거 과정에서 느낀 점은?
=공릉동이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 많은 곳이구나, 정말 역동적인 동네구나 하고 느꼈고요,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동네로 이사 온 젊은 부부들이 우리 동네에 더 자부심을 갖고 살만한 마을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젊은 부부들은 무엇보다 학교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요.
=공릉동에 일반고가 없다 보니 이에 대한 민원이 많았어요. 하지만 학교는 쉽게 지을 수 없거든요. 때문에 교통편을 잘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요. 현재 차고지를 옮겨야 할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요,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릉동 학생들이 중·고등학교로 통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나갈 생각입니다.
△아파트 간 갈등 해소도 지역 정치인의 역할인데요.
=네. 각 아파트 단위의 작은 이기주의로 담벼락을 두르고 서로를 불신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요. 만나서 대화하면 얼마든지 풀 수 있지만 개별 아파트 차원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워요. 때문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단 모임 등을 마련해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청에서도 공동주택 지원금 등을 채택할 때 지역사회에 기여 여부를 평가하고 있거든요. 이런 절차를 통해서도 갈등 해결을 유도할 수 있을 거예요.
△의회 안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요.
=일단은 박환희 의원 임기를 승계한 것이어서 일단 행정자치위원회에 들어갔고요,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임기 후반기에는 제일 관심이 많은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노원구의회에서 추진하던 경계성 지능인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공릉동에서는 서울시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공간이 바로 법조센터 자리거든요.
=의회에 들어가서 처음 보고받은 것이 이 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인데요, 그 공간 대부분을 기숙사로 만든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미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넘쳐나는데 또 기숙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이 공간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 운영에 대해서는 주민 불만이 높아요.
=네. 법원 관련 기관들이 빠져나가면서 여성공예센터, 생활사박물관, 창업디딤터, 사회적경제센터 등이 들어왔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여성공예센터는 이미 이해되지 않는 절차로 쫓겨났어요. 나머지 시설들도 사실상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 동네 상권이 다 죽었거든요.
이 공간은 공릉동의 특징을 살려서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외부인들도 많이 찾아오도록 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합니다.
△마을과마디가 있던 건물은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애초 25년 8월까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모듈주택이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아예 재건축하자는 의견이 있어 논의가 늦춰졌는데요, 검토 끝에 다시 리모델링하기로 결론났어요. 내년 겨울부터나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다시 기숙사가 들어오는 건가요?
=요즘 젊은이들이 기숙사를 선호하지 않아요. 때문에 다른 주민 편의시설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차장 시설이 없어서 힘들다는 거예요. 대신 원룸 형태로 하되 주민이용 공간과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설계하도록 상의해야 할 것 같아요.
△태릉골프장 아파트 건설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당시 아파트 가격 급등이 큰 이슈가 되면서 아파트 1만호 건설 계획이 나왔던 건데 사실상 현재는 아파트 공급 요구는 사라졌고요, 골프장은 공원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돼야 한다는 것이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모든 시·구의원들의 의견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그렇게 주장했으니까요 이번 기회에 골프장을 내보내고 공원화해야 합니다.
△공릉동 발전을 위한 계획은?
=국수거리는 이제 청년거리로 바뀌어야 돼요. 구청도 이미 그렇게 방향을 잡았고요. 청년가게도 만들고 스타트업도 하게 해서 청년들이 모여들도록 해야죠. 또 공릉2동 구길은 제2의 대학로가 될 수 있게 디자인해 가야 해요. 마을 전체를 도시 디자인을 통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됐거든요.
지금 구길 따라서 높은 건물이 없는데 지금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빨리 공공 공간을 확보해서 소극장처럼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해요. 그러자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건물을 조금 더 높게 지을 수 있도록 하고 도로는 정말 문화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야 하죠.
강봉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