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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진 한 장> 잘가라 키보드
창간 이래 6년간 써 오던 키보드가 떠나갔다. 창간 전부터 집에서 써오던 것이니 아마 열 살도 넘었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겨진 글씨는 이미 지워지고 자주 쓰는 키에는 깊은 홈이 생겼다. 하루 종일 두드리고 있으니 기자에겐 손과 같은 존재다. 뿌옇게 쌓인 먼지를 보니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잘가라 내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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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이래 6년간 써 오던 키보드가 떠나갔다. 창간 전부터 집에서 써오던 것이니 아마 열 살도 넘었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겨진 글씨는 이미 지워지고 자주 쓰는 키에는 깊은 홈이 생겼다. 하루 종일 두드리고 있으니 기자에겐 손과 같은 존재다. 뿌옇게 쌓인 먼지를 보니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잘가라 내 키보드.